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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와 책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을 짓게 할 수는 없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모든 사람들의 얼굴에 웃음을 짓게 할 수는 없다.', 쉽게 말하면 그런 뜻이 된다. 

가게를 경영하고 있을 때도 대체로 같은 방침이었다. 가게에는 많은 손님이 찾아온다. 그 열 명 가운데 한 명이 '상당히 좋은 가게다, 마음에 든다, 또 오고 싶다'라고 생각해주면 그것으로 족하다. 열 명 중에 한 명이 단골이 되어준다면 경영은 이루어진다. 거꾸로 말하면 열 명 중 아홉 명의 마음에는 들지 않는다 해도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달리기를 말할 때 내가 하고 싶은 이야기>, 무라카미 하루키


'모든 사람이 너를 좋아하게 할 수 없으니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려 하지 말고, 너 스스로를 만족시키려고 노력해라'라는 말을 자주 볼 수 있다.

잘 알고는 있지만 그만큼 어려운 것이 없다.


'미움받을 용기'를 가지라고들 하지만 미움받는 것만큼 마음이 아픈 것도 없다.

그럼에도 어렵지 않기 때문에 더욱 이런 이야기들을 자주 되뇌어야 한다.

자꾸만 주문을 걸듯 그렇다고 얘기하면 언젠가 자동으로 그렇게 생각하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 그때가 언제일진 모르지만.


무라카미 하루키가 부러운 것은 저런 생각을 실천할 수 있는 힘이 있다는 것.

알고만 있고 도무지 실천할 힘이 없는 나는 하루키가 정말 부럽다.


'열 명 중 아홉 명의 마음에는 들지 않는다 해도 그다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것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진다.'


그래, 그렇게 생각하면 마음이 편해질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