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반석 계란이다.
솔직히 나는 하얀 삶은 계란보다 갈색 맥반석 계란이 더 좋다. 더 맛있다.
하지만 만들기가 까다롭기때문에 주로 하얀 삶은 계란을 먹는다.
그래서 맥반석 계란은 더 간절하게 느껴진다.
계란은 겉면만 봐서는 그 속이 어떤지 알 수가 없다.
날계란인지, 삶은 계란인지, 맥반석 계란인지 모른다.
깨봐야 그 안의 상태가 뭔지 알 수 있다.
삶은 계란을 날 계란이라 착각하고 깨는 건 괜찮다.
날계란을 삶은 계란이라 착각하고 깨는 건 썩 기분이 유쾌하지 않다.
흰자가 내 손을 타고 질질 흐를 것이기 때문이다.
지금 이 탁자에 놓인 계란 하나가 뭔지 모른다.
실은 맥반석 계란이지만 이걸 발견한 사람은 뭔지 모른다.
날계란을 두려워하여 깨지 않으면 맛있는 맥반석 계란을 먹을 수 없다.
그러니 맥반석 계란을 먹고 싶다면 날계란의 위험을 감수하고 그 껍질을 깨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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