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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소한 이야기

흘러넘치도록

TV프로그램에 나온 한 연예인이 그런 말을 했다.
사랑이나 행복은, 조금 있는 걸 남한테 주는 게 아니라 자기에게 충분히 준 다음에 그게 흘러서 남한테 줄 수 있는 거라고.
맞는 말인 만큼, 실현하기 참으로 힘든 말이기도 하다.

나를 사랑해주고 나를 대접해주는 것, 나를 희생시키지 않고 우선순위에 두는 것.
어설픈 배려가 효과 없는 이유는 남을 위하는 대신 내가 희생당하기 때문이다. 모든 배려가 옳다고 여겼던 때를 지나니 이젠 그런 것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나 보이기만 할뿐이지 수월하지는 않다. 이미 몸에 물든 나쁜 배려의 습관은 시도때도 없이 자기 주장을 한다.

그럼에도, 어쨌든, 나는 나에게 애정을 줘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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