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사소한 이야기

엄마와도 권태기가 올 수 있을까

엄마와의 대화가 재미가 없고
뭘 물어보면 짜증이 나고
그래서 막 짜증을 내다가도 후회를 하고
엄마가 하는 소리가 다 틀린 소리 같고
마치 권태기를 지나는 듯 하다.
누구와 사귀다 이러는 거라면 헤어지기라도 할텐데, 엄마한테 이별을 고할 수도 없고 서글프다.
또 막상 혼자 방에 틀어박혀 있으면 나가서 얘기를 하고 싶은데, 막상 나가면 대화 서두부터 짜증이 치민다.
엄마와의 관계에 있어 이제서야 처음 느끼는 감정이 있을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했다.
혼란스럽다. 나는 나의 감정을 지지해야할지, 엄마를 지지해야할지 모르겠다.
꾹 참고 대화를 이어나가기에는 속에서 불이 끓는 듯해서 참을 수가 없다.

'사소한 이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산타면 좋아  (0) 2019.03.14
모든 초라함은 나로부터  (0) 2019.03.12
감기에 걸려보니 알겠다.  (0) 2018.12.11
오늘 한 사람을 살렸다.  (0) 2018.12.06
경솔하게 판단하지 말았으면 좋겠다.   (0) 2018.11.29